챕터 이백 앤 나인.

아르준은 부엌에서 나왔다.

그의 손에는 팝콘 한 그릇이 들려 있었다. 나무 바닥을 밟을 때 나는 부드러운 발소리는 거실의 아늑한 정적을 거의 깨뜨리지 않았다.

소파에는 미라가 담요 아래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화면에 나오는 영화를 보며 따뜻한 미소로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 순수하고 부드러워 보였고, 그것은 아르준 안에서 어두운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왜 웃고 있는지를 보았다.

그의 걸음이 느려졌다.

화면에는 셔츠를 벗은 배우가 슬로우 모션으로 다섯 명의 남자들과 싸우며, 땀에 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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